트럼프 시대, 아시아 시장에 올라타라

작성자: 브래드 깁슨 아시아태평양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작성 기준일: 2017.01.23

원문: Asian Fixed Income Can Ride the Trump Effect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다. 임기 초반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될지, 또 목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여러 정책 중에서도 전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두 가지는 재정부양책과 보호무역 정책이다. 인프라 투자, 감세 등을 골자로 하는 재정부양책은 미국의 명목 GDP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보호무역 정책의 경우에도 아시아 등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에 부정적인 이슈로 느껴질 것이다. 이 정책들이 실제로 아시아 채권과 환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투자전략을 통해 아시아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여러 주요지표들은 아시아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아시아 각국 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채권 시장의 성과는 부진했지만 상대적인 밸류에이션과 장기 펀더멘털은 점점 매력적인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아시아 통화 국채 바스켓은 미국 10년물 대비 1.75%높은 일드를 제공하고 있어서 수익률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최근 성과를 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시기에 잘 분산된 아시아 채권 포트폴리오는 더 좋은 성과를 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도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유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 국면에 있긴 하지만 통화정책 사이클 상 각국이 서로 다른 지점에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트럼프발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홍콩, 싱가포르 등 미국의 금리에 민감한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이고, 대신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과 같이 향후 관련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전문적인 분석자료를 접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덜 알려진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의 경우 국채 수익률이 12%가 넘는다.

몇년전부터 투자자들은 아시아를 신흥시장과 동일한 흐름을 보이지 않는 차별화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간에도 다른 기회가 나타남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미국 고립주의’정책이 성공한다면, 채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을 재점검하고 아시아에 대한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채권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한 인물로 역사에서 기억될 수 있을것이다.

이 자료가 제공하는 정보는 이 자료 작성일 현재 얼라이언스번스틴 엘피 혹은 그 자회사의 견해와 얼라이언스번스틴 엘피 혹은 그 자회사에 의해 신뢰되는 정보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얼라이언스번스틴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